교통체증에 시달릴 필요 없이 잠시 짬을 내면 도심 한가운데에서 느긋하게 휴가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다, 정상가의 절반 비용에 숙박은 물론 수영장과 아침 식사 등 각종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국인 손님이 급감해 각 호텔들이 내국인 대상의 서머패키지 판매에 주력, 상품이 다양해졌고 가격도 예년에 비해 저렴해져 발길을 많이 끌었다는 분석이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특급호텔들의 서머패키지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증가했다.
대형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은 워커힐호텔은 6월21일 일찌감치 서머패키지 행사에 들어간 이후 지난 12일까지 모두 2507실을 팔아 지난해보다 20% 정도 판매가 늘었다.
특히 휴가 피크기인 7월30일∼8월5일까지는 미처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리면서 하루 평균 142실씩 팔렸고, 7월31일에는 전체 객실(597개)의 36%인 215실이 서머패키지 이용 고객으로 채워졌다.
야외수영장을 갖춘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다.
신라호텔은 7월1일부터 12일까지 모두 761실을 서머패키지로 팔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4%나 증가했고 그랜드하얏트호텔도 두 배 가까이 서머패키지 이용 고객이 늘어났다.
서머패키지의 종류를 5가지로 다양화한 롯데호텔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판매가 성장하는 등 주요 호텔들이 서머패키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호텔의 서머패키지 행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전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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