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부실 채권 매각에 따른 기술적 착시 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정부와 금융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불량자 문제가 쉽사리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의 개인 신용불량자는 전달보다 7만1633명(2.27%)이 늘어난 322만5168명에 달해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간 신용불량자 증가 인원은 지난 4월의 12만9224명에서 5월의 6만7051명에 이어 두 달째 줄었으나 대형 카드사와 은행들이 신용불량자 관련 채권을 자산유동화회사(AMC)에 대거 매각한 데 따른 기술적 착시 현상으로 분석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상당수의 자산유동화회사가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통계상으로는 매각분만큼 신용불량자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아직까지 본격적인 둔화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대환대출(연체금을 대출로 전환해주는 것)을 활성화하는 등 연체 관리를 강화한 것도 신용불량자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198만4909명으로 전달보다 6만1686명(3.21%)이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1360만2785건으로 전달보다 4.56%가 늘었다.
등록사유별로는 금융기관들이 대거 상각을 실시하면서 카드론 관련 특수채권이 107만6738건으로 전달(74만9597건)보다 43.64 % 증가했고 이어 신용카드 대금 연체 관련 특수채권(9.88%), 대위변제 및 대지급(8.22%)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로는 개인 신용부실이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이 1.8% 증가에 그친 반면 할부금융사(8.30%)와 보증재단(8.37%), 종합금융사(7.85%), 보증보험사(5.69%), 손해보험사(5.42%), 신용카드사(4.11%) 순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신용불량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미만이 5831명으로 6.29%(345명)의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는 63만5845명으로 2.99 %(1만8447명), 30대는 95만2813명으로 2.63%(2만4401명)가 각각 늘었으며 40대 이상은 163만679명으로 1.78%(2만8440명)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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