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형주식 동생 맘대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7 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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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왕자의 난 현대그룹 ‘왕자의 난’에 이어 아우격인 한라그룹 2세간에도 재산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 민·형사 소송으로 비화돼 관심을 끌고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 창업주인 정인영 전 명예회장의 장남 몽국(50. 배달학원 이사장)씨는 자신 소유의 한라시멘트 주식 71만719주를 동생인 한라건설 회장 몽원(48)씨 등이 지난 99년말 임의로 타인에게 매도하면서 사문서 위조 및 행사를 했다며 몽원씨 등을 지난 14일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몽국씨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자신 소유의 한라콘크리트 주식 2만5740주를 서류를 위조해 임의로 매도했다며 몽원씨 등을 고소했고 올 1월과 3월에는 이와 관련된 주주지위 확인청구 등 2건의 민사소송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몽국씨는 “동생이 그룹 회장으로 있는 동안 아무런 담보 및 손해보전 방안을 강구하지 않은 채 우량 계열사를 동원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한라중공업을 지원했고 결국 그룹 전체가 부도났다”며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인 소유의 한라시멘트, 한라콘크리트 주식을 자신들 마음대로 다른 곳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몽국씨는 본인 명의의 주식이 타인에게 양도된 것을 모르다가 지난 2001년 3월 서울 강남세무서로부터 ‘한라시멘트와 한라콘크리트 주식을 양도한데 따른 증권거래세를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받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라측 관계자는 “그 주식이 한라그룹을 떠난 적이 없고 실질적으로 몽국씨 소유로 돼있다”며 “주식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몽국씨가 주식을 가져가지 않은채 소송까지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국씨는 지난 89년부터 한라그룹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94년말 정인영 회장이 차남인 몽원씨를 그룹 후계자로 지명하자 95년초부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한라그룹은 97년 12월 한라중공업 부도와 함께 다른 계열사들도 청산, 화의 등에 처하면서 해체돼 현재는 한라건설만이 명백을 잇고 있다.

몽원씨는 우량 계열사를 통한 한라중공업 지원문제로 지난해 5월 구속기소돼 같은해 10월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난뒤 현재 항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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