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중앙은행으로서 물가 안정에 주력하되 성장도 함께 고려함으로써 광의의 경제 안정을 도모하는 능동적인 자세로 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정책은 복지 수요 증대 등으로 재정 구조의 경직성이 심화됨에 따라 경제 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줄었으나 경제의 개방화로 금리, 환율, 주가 등의 가격 변수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고 있어 통화 정책의 영역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종합할 때 국내 경기는 이제 거의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추경 편성 등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사스 소멸,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대외 여건이 호전되며 우리 경제도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가는 그동안의 경기 위축으로 수요가 줄어 목표 범위(3%대) 내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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