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울모터쇼 ‘반쪽’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2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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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배분문제도 이견 팽팽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인 ‘2005 서울모터쇼’가 공동 주최 여부를 둘러싼 국산차업계와 수입차업계간 ‘자존심’ 싸움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05년 경기도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모터쇼에 함께 참가하기로 원칙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산자부 주관으로 자동차협회와 수입차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 1차 세부 협의를 가졌으나 공동주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달리해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자동차협회와 수입차협회의 공동주최로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자동차협회는 수입차협회가 참가는 하되 행사 주최는 자동차 협회가 독자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회째를 맞게 되는 2005년 서울모터쇼는 2005년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국내 180개, 해외 80개 등 총 15개국 260개 국내외 완성차, 부품업체가 참가할 예정으로 전시장 규모도 1만6300평으로 기존 전시장이었던 코엑스의 1.5배에 달한다.

자동차협회가 95년부터 개최해온 서울국제모터쇼에는 1, 2회의 경우 수입차업체들도 참가했으나 전시공간 위치 선정과 수익금 배분 등에 대한 이견으로 수입차업계는 99년(3회)부터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고 2000년부터 독자적으로 수입차 모터쇼를 주관, 지난 1∼10일 2회 행사를 가졌다.

이에 따라 2005 모터쇼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 외에도 한동안 각자 독자노선을 걸어왔던 국산차와 수입차업계가 다시 뭉치는 명실상부한 종합적 국제 모터쇼가 될 것이라는 면에서 안팎의 관심을 모아왔다.

자동차협회는 모터쇼의 경우 해당국의 제조업체가 중심이 돼 열리는 것이 국제 관례인 만큼 공동주최로 진행할 경우 국내 자동차시장의 99%를 점하고 있는 국산차 업계와 국가적 자존심이 크게 훼손된다는 입장인 반면 수입차협회는 ‘양업계가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것이 모터쇼 원래 취지에 맞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국제모터쇼를 공인해주는 기구인 국제자동차공업연합회(OICA)는 지난해 10월 공동주최와 수익금 배분에 대한 수입차협회의 요구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업체는 이달 중으로 다시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쉽사리 조율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자칫 공동참가에 대한 원론적 합의마저 파기, ‘반쪽 행사’의 전처를 밟을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공동개최가 아니더라도 개최 과정에서 수입차업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 국산차·수입차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익금 배분 문제도 상호간 양보를 통해 실마리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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