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줄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23 18:17: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은행들 여신한도 조정 시중은행들이 SK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한도와 총거래한도(Total Expo sure)를 본격적으로 줄이고 있다.

단순히 동일인 여신한도(은행 자기자본의 25%) 초과분을 축소조정하는 차원을 넘어 국내 재벌그룹이 갖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적극 감안, 신규거래 유보와 함께 여신한도를 일제히 축소하는 분위기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들어 재벌그룹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일부 그룹에 대한 여신한도를 축소하고 신규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SK글로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한도와 잔액을 현수준에서 동결하고 신규거래를 유보키로 했다.

국민은행 윤종규 부행장은 “재벌그룹이 갖는 리스크를 신용등급에 적극 반영해 여신한도를 관리하고 있다”며 “일부 그룹의 경우는 이미 여신한도와 무역금융 한도를 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재벌그룹의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총거래한도를 탄력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이후로는 재벌그룹, 특히 종합상사에 대해 전 은행권이 여신한도를 줄이는 분위기”라며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실제 잔액도 축소하는 방향을 잡고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재벌그룹에 대한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여신한도를 축소조정중으로 신규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500대 기업의 여신상황 재점검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여신한도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