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외형경쟁, 신용불량‘양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15 1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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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60% 급증 128만명 … 5배늘어난 곳도 신용카드사별 신용불량자가 8개월전에 비해 최고 5배 정도 급증하는 등 카드사들이 외형 확장에만 전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전국은행연합회가 제출한 신용카드사별 신용불량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불량자는 128만8395명(카드사별 중복제외)으로 지난해 6월말 80만1152명에 비해 60.8%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71만2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카드 60만6788명, △외환카드 47만4653명, △삼성카드 42만8607명, △우리신용카드 13만5370명, 현대에 인수된 옛 다이너스카드 11만9738명이었다.

또 롯데에 넘어간 동양카드 3만7천869명, BC카드 2만5천63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다이너스카드와 우리신용카드의 경우 지난해 6월말의 신용불량자 2만697명과 2만7034명보다 무려 5배정도 증가하는 등 자체 리스크 관리 개념 없이 외형 확장에만 주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카드도 8개월전에 비해 3배 가량 신용불량자가 늘어났고 다른 카드사들도 50∼80% 정도 신용불량자 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회원의 지불능력 등을 따지기보다는 회원수 확충에만 주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신용카드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한 것은 카드사들이 매출신장을 위해 자격 미달자에게도 대량으로 카드를 발급하고 카드사들의 건전성을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 기관의 늑장 대처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 의원은 카드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환대출이 카드사의 이윤창출을 위한 수단이 아닌 신용불량자 구제 수단이 되도록 상품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와 함께 “대환 충당금 적립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카드사들이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대환대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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