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안팔리고 수입차 잘나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7 1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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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올들어 3월말까지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뒤 판매되지 않은 차량대수가 6만대를 돌파,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82만7794대에 달했으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대수는 76만1828대에 그쳐 1/4분기에 생산되고도 판매되지 않은 차량대수가 6만5966대에 달했다.

특히 3월에 29만9923대 생산에 판매는 26만5904대에 그쳐 한달동안 미판매 대수가 3만4019대나 늘어났다.

이같은 1/4분기 미판대대수는 2002년 한해의 1만5770대(생산 314만7584대, 판매 313만1814대)에 비해 5만대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올들어 자동차 판매위축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체별로 1/4분기 생산대수에서 판매대수를 뺀 미판매대수는 △현대차 3만3757대 △기아차 2만471대 △GM대우차 5271대 △르노삼성차 4895대 △쌍용차 1554대 등이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체들은 판매위축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문이 밀려있는 차종도 상당수 있는데다 재고도 적정수준을 밑돌고 있어 판매위축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는 있으나 재고 자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 특별소비세의 한시적 인하 등으로 판매가 급증했던 작년과 재고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올들어 판매둔화로 재고 자체가 증가하고 있어 영업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가 전월에 비해 14% 이상 증가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471대로 전월의 1289대에 비해 14.1%, 작년 동월의 1167대보다는 26%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 1/4분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4183대를 기록, 작년 동기에 비해 50% 늘어났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438대로 가장 많았고 △메르세데스-벤츠 264대, △렉서스 255대, △크라이슬러 121대, △포드 94대, △폴크스바겐 77대, △볼보 71대, △아우디 66대, △사브 27대, △캐딜락 25대, △랜드로버 15대, △재규어 10대, △포르쉐 8대 등이다.

모델별로는 렉서스 ES300이 139대로 가장 많았고 벤츠 E240 89대, BMW 530 84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227대, △2000∼3000cc 725대, △3000∼4000cc 282대, △4000cc 이상 237대 등이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신모델 투입과 적극적인 마케팅활동 등으로 등록대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나 3월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판매는 국내외 환경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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