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 “채용없다” 2분기 구직 ‘먹구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1 1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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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318개 기업 조사 이라크전 발발과 세계경제 침체로 2/4분기 기업채용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전면 중단하거나 채용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올해 2/4분기는 구직자들에게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가 될 전망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3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8%, 164개사가 ‘올해 2/4분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29%인 94개사만이 ‘2/4분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13%, 40개사는 ‘미정이다’고 답했다.

지난해 2/4분기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63%, 200개사에 달해 올해 2/4분기 채용기업의 수는 작년 동기대비 53%나 줄어든 셈이다.

업종별로는 카드회사의 대규모 부실과 SK글로벌 사태의 진통을 겪고 있는 금융권의 채용 감소세가 가장 뚜렷해 50개 금융권 기업중 5개사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금융권 50개사중 23개사가 채용을 실시했었다.

외식, 식음료업종도 2/4분기 채용기업수가 지난해 29개사에서 올해는 10개사로 대폭 줄었으며 기계, 자동차, 철강(-63%), 운송, 택배(-60%)업종 등의 채용감소세도 뚜렷했다.

개별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포스코(250명)가 상반기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며 롯데리아, 대우건설, 한국타이어, 롯데칠성음료 등도 각각 100명 안팎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내수경기 침체,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그리고 이라크전 발발로 인한 세계경제 불안정 등 대내외 악재가 기업의 신규채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인력효율화를 꾀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크루트 관계자는 “최근 이라크전의 장기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전쟁이 2/4분기내에 끝나고 국내경기가 살아나면 3/4분기부터는 기업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용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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