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경영권싸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24 18:39: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영진-LG ‘힘겨루기’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놓고 신윤식 대표이사 회장측과 최대주주인 LG그룹측 사이에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나로통신 현 경영진은 최대 주주인 LG그룹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신 회장을 이번 주총에서 이사로 재선임해 대표이사 회장직을 계속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나로통신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신 회장을 다시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천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주총 소집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한편 이인행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현재의 신-이 양(兩) CEO(최고경영자)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LG그룹측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해 파워콤 외자유치 협상 때 공언한대로 이번 임기를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며 “주총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측 관계자는 “LG그룹측이 신 회장을 퇴진시키려는 것은 추가 지분매입 등 투자도 하지 않고 1997년 창립 이후 독립적으로 경영돼 온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LG측의 무임승차 시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데이콤 등 LG그룹 계열사는 하나로통신의 지분 13.1%를 확보한 상태며 LG화재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LG그룹측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15.9%에 이른다.

LG화재는 공식적으로는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상태지만 ‘사돈 기업’이어서 사실상 LG그룹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특히 주총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신 회장측이 확실히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은 1.1%에 불과한 하나로통신 우리사주 밖에 없어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