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데 이어 올들어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까지 상승 조짐을 보이자 ‘연체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올해 경기침체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간신히 거둔 수익을 부실을 메우는데 부을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은 3월을 ‘연체감축의 달’로 정하고 가계, 신용카드, 기업, 소호 등 전 부문에서 전 직원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월례조회를 통해 “실적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양확대보다는 사후 정리를 잘 해야 하는 시점인만큼 연체축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월 말에는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보여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은행은 또 연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담보물을 경매처리해 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종전보다 20∼30% 줄이기로 했다.
과거에는 대출을 부실처리하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상환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영업점에서 상관않고 끌어안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즉각 경매에 넘기겠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연체관리를 위해 전 지점에 연체율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면 영업점 평가에 10%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는 아직 연체를 하지 않았더라도 연체 징후가 있는 고객을 집중 관리해 연체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른 금융기관 부채가 과다하거나 ▲만기연장 자격평가(BSS) 시스템에서 7∼10등급에 해당하거나 ▲과거 자주 연체를 한 경우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이자납기일이나 연체사실을 주지시킬 예정이다.
조흥은행도 연체관리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연체관리 업무 위탁업체를 복수로 늘려 경쟁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조만간 1개월 이내 단기연체를 관리하는 인원을 현재 3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늘려 카드 연체율을 하반기에는 한자리 수로 잡을 계획이다.
신종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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