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23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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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한미 등도 검토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인상할 조짐이다.

경기둔화로 마땅히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은행들이 다시 손쉬운 가계대출 부문의 금리조정을 통해 마진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D(양도성예금증서)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CD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를 1.6%에서 1.7%로 0.1% 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선도은행 입장을 감안,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소폭 인상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확정하지 못했지만 시장 실세금리가 작년말 연6.5%에서 현재 6.1%로 크게 떨어지면서 금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평균 CD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 1.57%를 소폭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신용이 좋은 우대고객들에게 ▲VIP ▲최우수 ▲우수 ▲우대 등 4단계별로 8.0∼11.0%까지 적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폭을 오는 24일부터 최고 0.2%포인트 가량 인상키로 했다. 한미은행도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소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조흥·외환은행 등은 당장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시중은행이 이처럼 대출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당장 금리조정 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가계부문의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마진을 확보하려면 일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은행들이 적정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조달(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는 가운데 대출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은 서민가계의 자금난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잇속’만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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