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와 노동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추진중인 제3자 실사는 단순히 매각 적정가격 산정에만 국한하지 않고 독자생존이 가능한지 여부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3일 한국노총을 방문, 노총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흥은행 제3자 실사문제와 관련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목적에 부합하는 실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관계자가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실사의 초점을 단순히 매각을 전제로 가격을 따지는데만 맞추지 않고 독자생존 여부까지도 면밀히 검토해 그 결과에 따라 조흥은행 처리방향을 정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노조위원장도 “노 당선자가 한국노총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격만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독자생존 여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노 당선자가 그런 취지의 말씀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독자생존은 우리 노조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것으로 새 정부가 독자생존 쪽으로 충분한 정책적 조율을 거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총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은 “노 당선자가 조흥은행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금융계에서는 지난달 14일 노 당선자가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과 회동한 이후 조기매각으로 굳어졌던 조흥은행 처리방향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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