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손보업계 ‘수수료’ 갈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17 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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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중인 카드사들이 손보업계, 자동차업계 등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잇따르자 난감해하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등 손해보험회사들은 비씨·국민 등 일부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특별할인 이벤트(3∼6개월)가 작년 연말로 끝나 가맹점 수수료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자 ‘수수료 복원은 곧 인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카드사들이 작년 연말 가맹점 수수료율을 0.2∼0.85% 부당 인상했다”면서 “공익적 기능이 강한 손보업계에 다른 업종보다 높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이에 따라 조만간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가맹점 수수료 산정근거 공시 및 법제화 ▲가맹점 수수료 산출시 매출 기여도 및 공공성 반영 등을 골자로 한 업계 차원의 요구안을 마련,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씨·국민 등 카드사들은 “작년 특별할인 행사 기간에 일부 손보사들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할인해 준 적이 있다”면서 “행사가 끝난 뒤 이전 수준으로 자동 복원된 것을 인상이라고 주장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비씨카드는 손보사들과 공동 마케팅을 벌인 작년 하반기에 한해 삼성, 동부, 동양, 신동아화재 등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을 0.65∼0.85% 할인해 줬으나, 새해 들어 정상적인 수수료율(2.8∼3.05%)을 적용하고 있다.

국민카드도 삼성과 동부, 현대, 엘지, 동양, 쌍용화재 등 6개 손보사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을 특별할인 기간인 작년 3/4분기 0.75∼0.8% 할인했다가 올들어 다시 이전 수준(2.8∼2.95%)으로 복원시켰다.

자동차 업계는 이미 지난 1월부터 비씨카드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비씨카드 결제거부’라는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다.
/박용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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