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급상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13 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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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로 자금사정 악화… 지난달 0.4%P 올라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 이는 경기둔화 현실화로 가계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최근 심화되는 내수소비 위축현상과 맞물려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3일 금융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1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9%로 전월의 1.5%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연체율이 작년말의 2.2%보다 0.5%포인트 상승한 2.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던 작년 10월말(2.38%)을 웃도는 것으로, 통상 분기말 연체관리로 12월말 연체율이 낮고 1월말이 오르는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오름폭인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했다.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연말에 떨어진 연체율이 1월에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내수둔화로 가계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이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실화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작년말 0.85%에서 1월말 1.34%로 0.49% 포인트 올라 작년 10월말(1.16%)보다도 크게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외환은행은 작년 10월말 1.15%에서 작년말 1.01%로 낮아졌다가 1월 1.5%로 0.5% 포인트 가량 다시 상승했다. 작년 10월말 1.12%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말 1.45%로 올랐으며 1월에는 다시 0.4%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금융계 일각에서는 조기 경기부양론과 맞물려 내수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온 급격한 가계대출 억제책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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