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특별 선물 코너를 마련,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면서 과도한 가격의 선물을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밸런타인 데이는 여성이 초콜릿을 주며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유래나 의미가 없어 그저 소비적이고 상업적으로 변질된 날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L사는 이번주부터 밸런타인 데이 특별판매전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밸런타인 데이에 선물로 주는 초콜릿외에 85만원짜리 남성용 명품 브랜드 시계를 내놓았는가 하면 밸런타인 데이와 어울리지 않는 가정용 게임기를 10%정도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30만원짜리 티셔츠를 9만원에, 25만원이 정가인 남성 정장을 10만5000원에 내놓아 소비자들로부터 “밸런타인 데이를 틈 타 재고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S쇼핑몰은 장미꽃으로 장식된 초콜릿 한상자를 12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초콜릿이 5만원 이상으로 고가다.
H쇼핑몰의 경우 최고 179만원짜리 커플링을 내놓았고 화병과 장미꽃, 케이크를 15만1000원에 팔고 있다.
포털사이트 F사의 경우 밸런타인 데이용 선물인 초콜릿은 4개만 내놓고 구색을 맞춘 뒤 의류, 화장품, 완구, 전자제품 등 80여가지 상품을 대부분 50%이상 가격 할인해 판매하는 등 ‘밸런타인 대목’을 노리고 있다.
이들 인터넷 쇼핑몰은 꽃이나 초콜릿을 주로 판매하던 지난해와는 달리 밸런타인 데이와 전혀 관계없는 선물을 내놓고 밸런타인 데이를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연인끼리 선물주는 날’로 인식시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L쇼핑몰 관계자는 “대부분 판매되는 것은 2만∼3만원대의 저가상품이고 최근 젊은층들이 명품을 선호해 선물로 제안을 했을 뿐”이라며 “100만원이 넘는 선물을 제안하면 문제냐”고 반문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밸런타인 데이 선물을 골랐다는 회사원 김모씨(여, 27)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나온 선물이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다시 나와 식상했다”며 “어떤 물건은 너무 고가여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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