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윤리 경영’강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5 18: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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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윤리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향후 금융사고 발생시 치열한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속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그동안 관행화되다시피한 비위·부당행위에 대한 집중감찰을 벌여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책임추궁을 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김정태 행장의 윤리경영 강화 지시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특히 일선 영업점에서 ▲자동화기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고의로 입출금을 수시 반복하거나 ▲인터넷 뱅킹 이용횟수를 고의로 늘리고 ▲ 소액단위로 통장계좌수를 불리는 등의 ‘실적 부풀리기 행위’를 중점 단속해 관련자들의 포상 철회와 함께 인사와 업적평가 때 철저히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또 부당대출 사례가 적발될 경우 종전엔 관련직원이 20%만 변상하고 무마시켰으나 앞으로는 전액변상과 함께 업무상 배임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하는 한편 노령자와 미성년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행위도 엄중 문책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덕훈 행장이 신년사에서 윤리경영의 강도높은 실천을 주문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비윤리, 반사회, 비은행적 행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3진 아웃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한두차례 적발됐을 경우 교육을 통해 계도하지만 세번째 적발되면 승진제한 등 인사상 불이익과 함께 연봉도 삭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준법감시실내 `윤리준법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윤리경영 홈페이지도 별도로 개설, 위험.부당한 업무관행에 대한 내부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직급별 행동기준을 행내에 전파, 사전예방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작년 12월 1일 서울은행과의 합병직후 각 부서장 서명하에 윤리강령을 제정했고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올해안으로 윤리강령을 만들 계획이다.

외환은행 또한 일선 영업점의 금융사고와 부당 업부처리에 대한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모(母)점 검사역 파견감사 대신 전산망을 통한 상시감사 체제로 변경했다.

외환은행은 또 올해 안으로 감사팀 요원으로 CIA(Certificated Internal Auditor.공인내부감시자) 인증을 획득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박용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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