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갈등 감정싸움으로 확산 조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6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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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경유 승용차 허용 건의에 대해 일부 자동차 업체가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청하고 나서 향후 협회와 업체간 감정싸움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 회원사로 이뤄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이달초 정부에 경유 승용차 허용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데 대해 쌍용차는 건의 내용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협회측에 발송했으며 금주안에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에도 공문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GM대우와 르노삼성도 건의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 초안작성을 마쳤으며 내부 결제 절차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협회와 환경부, 산자부 등에 내기로 했다.

협회가 이달 초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통상마찰 방지 차원에서 정부에 경유 승용차 배출가스 허용기준 완화를 건의하는 과정에서 회원사 전체의 의견 조율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채 현대·기아차 등 일부 회원사의 입장만 반영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입장이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경유승용차 허용을 요청해온 반면 GM 대우, 르노 삼성, 쌍용차 등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오는 등 국내 차업계는 경유 승용차 허용를 높고 이견을 보여왔다. 이처럼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협회는 지난 13일 5개 회원사 간부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를 소집했으나 일부 업체가 협회측의 건의 철회를 요구하며 불참의사를 전달, 회의 자체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GM 대우와 르노 삼성, 쌍용차 등 3개사는 일단 협회와 정부 당국에 철회 입장을 분명히 밝힌 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협회 간부의 문책이나 일부 회원사의 협회 탈퇴 등 강경한 주장마저 나오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협회는 이번 건의가 자동차 업체 5개 회원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원론적 수준에서 이뤄진 만큼 철회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내분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경유 승용차 허용기준과 시기에 대한 이견을 감안, 충분한 논의를 거쳐 도입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만 건의한 것인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현재 상태에서는 건의내용을 철회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합리적 방법으로 회원사들을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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