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만도공조 등 가전 4사는 최근 올 겨울 에어컨 예약판매 중단계획을 철회하고 연말이나 연초 예약판매를 재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아직 예약 할인폭이나 사은품을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나 에어컨, 양문여닫이 냉장고 등 주력상품을 구매할 경우 김치냉장고나 룸 에어컨 등 소형 고가가전을 덤으로 주는 기존 ‘끼워팔기’를 재연할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의 과다출혈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들 업체간 경쟁은 당장은 소비자들에게는 가격하락 등 일시적인 혜택이 돌아가지만 업체에는 원가부담을 가중시켜 차후 신제품의 가격인상을 촉발, 부작용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곳은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이달말부터 자사 제품인 ‘수피아에어컨’을 10%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현재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지만 내년 1월에는 예약행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고 만도공조도 동조할 태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끼워팔기는 결국 업체나 소비자에게 크게 이로울 것이 없지만 경쟁업체가 이를 감행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따라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내년 가전시장 전망이 올해보다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 회복이 쉽지 않아 어느때보다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에어컨 시장은 올해보다 5∼10% 늘어난 140∼150만원대로 추정된다.
/박용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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