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크게 늘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11 15: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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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연체 급증겹쳐 연말 신용위기 우려 지난달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말에 비해 최대 100%까지 상승하면서 신용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신용카드 한도 및 담보비율 축소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진데다 개인 워크아웃제도 실시 등으로 상환의지마저 약해져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 가계부문 연체율 급등
우리은행은 지난 6월말 0.63%이던 연체율이 지난 7월에는 1.01%로 오른데 이어 8월에는 1.28%로 배가 뛰었다.
지난 6월 반기 결산시기에 맞춰 연체율이 크게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5월의 0.95%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조흥은행도 8월말 1.10%로 지난 6월말 0.72%보다 0.38%포인트(50%)나 올랐고 하나은행은 0.75%에서 1.02%로 0.27%포인트(36%) 상승했다.

한미은행은 같은 기간 0.91%에서 1.18%로 0.27%포인트(29%) 뛰었으며, 신한은행은 지난 7월말 기준 0.76%로 전달(0.65%)보다 소폭 올랐으나 5월의 0.85%보다는 낮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말 기준 연체율이 2%대 초반으로 6월의 1.79%에 비해 크게 상승했지만 역시 지난 5월의 2.39%보다는 조금 낮았다.

◆ 연말 신용위기 우려
은행 관계자들은 대출금 연체율 상승에다 신용카드 연체율 급등까지 겹쳐 연말께 신용위기와 이에따른 부실 발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개인 워크아웃제도 등을 들먹이며 상환을 미루는 ‘모럴해저드’ 현상도 종종 눈에 띈다고 말했다.

H은행 관계자는 “채무자들의 상환의지가 느슨해지면서 연체대금 회수율이 지난 5.6월에는 91%를 유지하다 7월과 8월에는 각각 1%포인트씩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른 H은행 관계자는 “연말 대출금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8월에 비해 각각 3∼4%포인트와 5%포인트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는 자금 사정이 양호하기 때문에 은행의 존립에 영향이 있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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