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금감원 탓에 손해 막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24 1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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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험생명표’ 일방적 발표에 불만 증폭 생명보험사가 금감원이 이달 초 신경험생명표을 서둘러 발표하는 바람에 한달만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감원이 신경험생명표의 세부사항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율이 낮아진 것만 갖고 업계와의 협의도 없이 예상보험요율을 먼저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생보사의 경우 금감원의 경험생명표 발표시기에 대해 최근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는등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생명, I생명 등 국내 외 생보사들은 이달 초 금감원이 발표한 신경험생명표는 오는 12월부터 적용되는데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5개월이나 앞서 발표함에 따라 보험사들로서는 이달말까지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게됐다고 주장했다.

신경험생명표 적용으로 12월부터 보험료를 인하하면 기존 가입자의 반발이 크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예정이율을 인하한 상품 및 올해말까지의 보험가입자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늘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생보사들은 신경험생명표 적용전 사망하는 보험 가입자들에 한해 기존에 정해진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하고 올해말 구체적인 보험료율 인하폭이 결정된 후 추가로 보험금을 지급해야 된다.

K보험사 관계자는 “사망율이 감소함에 따라 경험생명표를 바꾸는것은 적극 찬성하지만 보험료산출은 예정사망율과 예정이율 및 예정사업비율 등을 모든 조건을 합쳐야하는데 암 사망율, 질병재해 입원율 등 많은 세부사항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감원측이 발표를 함으로써 보험업계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도 “보험료를 결정지을 수 있는 여러가지 세부사항 가운데 현재 `유 무배당 생존사망율’ 등 6가지 사항 밖에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금감원이 경험생명표를 발표했다는 것은 조금 이른감이 있다”고 전했다.
/박용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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