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이 확정되면 ‘16강 기념’, ‘8강 기원’ 등의 이름을 걸고 사은행사, 기획판매행사 등을 활발히 벌일테지만, 10일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비기는 바람에 16강 진출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판촉활동을 벌이기가 애매해진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 할인점 등의 바이어들은 10일 미국과의 경기 이후 16강 진출 기념행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여러 협력업체를 독려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준비하자니 한국이 오는 14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패해 행사 자체가 무산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또 별다른 준비없이 있자니 모처럼 있을 호기를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형 백화점의 경우 한국의 16강이 확정되면 상당수 업체가 참여하는 기획판매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팀이 포르투갈에 지고 폴란드도 미국을 꺾지 못하면 16강이 진출이 무산된다는 점 때문에 부담을 갖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한·미전 결과도 아쉽지만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경기를 보니 우리와 붙을 포르투갈은 엄청 세고 폴란드는 미국을 꺾기에 역부족인 것처럼 보여 16강 진출이 좌절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서 “행사를 준비했다가 무산되면 엄청난 재고가 남아 600여 협력업체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기존 행사 외에 추가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나 아직 본격적인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6’이든 ‘8’이든 뭔가 확정적인 숫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인점 홈플러스 관계자는 “한국팀이 이기면 로스트치킨, 케이크 등을 절반값에 팔기로 한 폴란드와의 시합 때는 황선홍의 첫 골이 터지자마자 주방 직원들이 모두 달려들어 미리 준비한 치킨 등을 튀기고 굽느라 난리를 쳤다”면서 “확정되지 않은 일을 놓고 마케팅을 펼치려니 정말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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