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공천’, 與 원내대표선거·전당대회 변수 될까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26 1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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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신중론에도 친명계, 공천 촉구 여론전 박차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6.3 보궐선거 공천 여부가 더불어민주당 5월 원내대표 경선과 8월 전당대회 변수로 부상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 지도부의 신중론에도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이 연일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촉구하는 여론전에 돌입하면서 계파 간 주도권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25년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형생활을 이어오던 중 현재 보석 석방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당 지도부가 사법리스크를 이유로 공천 불가론에 힘을 싣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인 조계원 의원은 26일 “김용 부원장을 공천하는 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길”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도 김용은 무죄라는 게 거의 확정이 되고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이재명의 머리, 이재명의 책사’로 공인받았던 조 의원은 이날 KBC 방송에서 “사법리스크를 얘기하는데 정치 검찰과 대법원이 짜놓은 그물(이라는 걸) 이미 국정조사 특위를 통해 전 국민이 알게 됐는데 뭐가 두렵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 어마어마한 정치 검찰의 회유나 억압을 뚫고 3년간 옥고를 치르면서 희생하며 대통령을 지켜낸 김용이 후보가 안 되면 도대체 누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냐”라면서 “당 전략위원회에서 김용 부원장을 내세워 여론조사를 해보면 객관적인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안산의 경우 지역구의 김현, 박해철 의원과, 양문석 전 의원까지 ‘김용 전 부원장이 와서 안산을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하남도 있고 평택도 있지만 안산이 최적지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친명계 의원들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조작기소를 비판하며 김 전 부원장 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인천시장 후보로 뛰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국정조사로 정치검찰의 조작기소가 드러나고 있다”며 “희생자 김용은 이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최근 추미애 의원을 상대로 한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한준호 의원도 “조작기소 피해자 김용 전 부원장은 무죄”라며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은 정치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라며 “정치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촉구했고, 문진석 의원은 “김용을 더 이상 정치검사의 희생양으로 둘 수 없다”며 “공천을 통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고 검찰개혁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미 공천불가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실제 정청래 대표가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는 기조의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조승래 사무총장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할 경우 선거판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신중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특히 원조 친명계로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일찌감치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민주당이 과거에 공천한 예가 없다”며 김 전 부원장 공천불가론에 선도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용을 둘러싼 공천 갈등이 당 선거에서 계파 간 세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5월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한병도·서영교 의원 간 양자 대결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서 의원은 김 전 부원장 공천에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5월13일 3파전으로 전개될 국회의장 경선에 나서는 조정식·김태년·박지원 의원은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만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촉구하는 의원 규모가 50명을 넘긴 가운데 당원 투표(20% 반영)까지 맞물려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한 찬반 여부가 8월 전당대회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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