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전농1동 익명의 할머니, 2400만원 기부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11-27 15: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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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셋방 80대노인 기초생계비 모아 '큰 나눔'
"지원받은 돈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 전재산 쾌척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전농1동 주민센터가 혼자 지하 셋방에 살며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는 80대 김 모 할머니로부터 전재산 2400만원을 기부받았다.

익명으로 기부를 부탁한 김 할머니는 매달 나오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를 모아 이 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세 10만원의 지하방에 거주하는 김 할머니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는 담당 공무원은 기부를 만류해 보기도 했으나 할머니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 할머니는 “평소 정부 지원을 많이 받았고, 언제 죽을지도 몰라 기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지원받은 돈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덕열 구청장은 “여유가 있어도 기부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재산을 기부한다는 것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존경스러운 선행”이라며 “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전해져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길 바라며, 추운 겨울 김 할머니와 같은 수급자 및 취약계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살뜰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의 기부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으며, 기탁된 기부금은 할머니의 고귀한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내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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