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밤 11시께 수도권 소재 A대학병원 인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아울러 이씨의 자택(경기 안성)과 이씨가 근무 중인 A대학교 의과대학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통장, 유 전 회장의 사진첩 등도 확보했다.
이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하면서 유 회장의 도피생활에 필요한 미네랄 생수, 마른 과일 등 식료품, 차명 휴대전화, 차량 등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한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재단에 손실을 끼친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A대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는 등 상위 서열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18일 구원파 측이 금수원 시설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을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유 전 회장 개인 재산이 교단에 들어온 것은 없고 금수원 농장도 교인 헌금으로 조성됐다"며 "유 전 회장과 교단은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유 전 회장을 큰 소리로 부르면 금수원 대강당 2층 침실에서 창문을 열고 내다볼 수 있으니 한번 불러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안으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한 모씨(49) 등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해 지난 26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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