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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장동혁 지도부’를 '좀비'에 비유하며 "후임 지도부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사퇴를 제안해 논란의 중심에 선 형국이다. 우선 당장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낙방한 양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신부터 먼저 사퇴하라’고 비난하는 페이스북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정원식 세종특별자치시갑 당협위원장은 ”지도부 사퇴 종용보다, 낙선한 동지들의 손을 먼저 잡아야 한다“며 ‘좀비 지도부’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는데 본인이 먼저 책임 정치를 보여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지만, 나름 선전한 결과는 외면한 채 패배만 돌아본다면 모두의 책임 아니겠냐”며 “지도부 교체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선택하는 것이 순리”라고 반박했다.
또한 “양향자 최고위원님의 경기도지사 낙선, 뼈 아프다. 후배 당원들의 눈에는, 최고위원직을 유지한 채 광역단체장 후보라는 기회까지, 혜택 받은 분으로 보인다”며 “그 기회 한 번 잡으려고 수년, 수십 년을 묵묵히 버텨온 후배들이 우리 당에는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첫 번째 책임은 사퇴가 아니라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양향자 최고위원이 끝까지 자신만의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본인 개인부터 결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실망감을 뒤로 하고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반박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뜻을 감춘 나쁜 정치는 외계어라 공감하기 어렵다“고 양 최고위원을 겨냥하면서 ”전문가들은 뻔한 그 속셈을 알지만 일반인은 그럴듯한 말장난에 깜빡 속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요즘 외계어로 열심히 떠들고 있다“며 ”지방선거 전에는 이런 의견을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무슨 근거로 앵무새처럼 시도 때도 없이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탄핵 1년 후라는 비슷한 환경에서 치른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의 성과가 있었는데 무슨 이유로 책임을 져야 하냐“고 따지면서 ”선거 후 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고 일부 조사는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선출했다“며 ”임기 동안 열심히 노력한 후 당원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당원들이 심판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양 최고위원에 대한 유감 표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전언에 따르면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계속 회의에 참여할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정희용 사무총장은 사무처를 대표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은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향자 최고위원이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책임지면 된다”며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민수 최고위원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양향자, 우재준 최고는 조속히 사퇴하라”며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과 함께 참정권 문제 제대로 싸울 의지가 있는 최고위원 두 명을 다시 뽑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명은 이 시국에 어디 있다 나타나셨고, 사퇴하자던 (다른) 한 명은 이 시국에 어디 가셨냐”고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을 겨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장 대표의 자진 사퇴 또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는 장동혁 지도부 붕괴 시나리오는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다.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이 사퇴를 제안한 가운데 이에 동참하지 않은 신동욱·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을 설득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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