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지출여력 줄어 소비 위축”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4-05-26 1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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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40대, 소득 14% 교육비 지출… 노후대비 저축 제약“ “소비수요 진작 정책, 고령자 소비 위축 초래할 수도”


최근의 소비성향 하락은 50대 이상 가구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과도한 교육비 지출이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령별 소비성향의 변화와 거시경제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은 나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는 ‘W’자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2013년 가구주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은 ▲20대 0.74 ▲30대 0.71 ▲40대 0.77 ▲50대 0.71 ▲60대 0.70 ▲70대 0.76 등으로 조사됐다. 20대부터 40대까지 소비성향이 상승했다가 50대와 60대때 하락한 뒤 70대 때 다시 상승하는 형태다. 소비성향이란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연령별 소비성향은 소득이 많지 않은 20~30대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40~50대에 저축 증가로 떨어진 후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높아지는 U자 형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이 W자의 특수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장년층의 과도한 자녀 교육비 지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0대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약 14%를 교육비에 지출했다. 미국 40대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의 약 2.1%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게 높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평균소비성향은 전 연령층에서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50대 이상 가구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2003년 0.75→2013년 0.74) ▲30대(0.76→0.71) ▲40대(0.80→0.77)에서는 소비성향 하락폭이 비교적 낮았지만 ▲50대(0.75→0.71) ▲60대(0.78→0.70) ▲70대(0.94→0.76)에서는 하락폭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60대 이후의 평균소비성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령층의 소비 및 저축 행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장년층의 과도한 교육비 지출은 향후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을 제약하는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30~40대의 교육비 지출이 과다한 점과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향후 이들 세대가 고령층이 되는 시기에는 민간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은 단기적인 수요 진작의 관점보다는 구조적인 대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구조적인 측면에서의 소득증대 대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현재의 소비수요를 진작하는 정책은 고령자들의 소비를 더욱 위축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은퇴시기를 늦추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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