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 평균 1064.75원이었으나 이달 8일 기준 1021.5원까지 급락, 40원 이상 환율이 내림세다. 이 같은 환율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자동차산업에서 1조6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사라지게 된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과 경쟁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엔저 현상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닛산은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육박하자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18개 모델 중 7개 모델의 가격을 2.7~10.7% 인하했다. 토요타도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모델당 평균 2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가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 업체들은 해외 시장 평균 수출가격이 5.7% 오르는 등 ‘제값받기 전략’을 통해 환율 문제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대수는 309만대로 전년 317만대보다 2.7% 감소했지만 수출액 기준 전년(472억달러) 대비 3.1% 증가한 48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엔저 기조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 하반기께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04년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IT버블 붕괴, 9·11 사태 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것과 유사한 환율 흐름이 내년 하반기에도 전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 수출기업은 원화 강세 기조의 장기화와 환율 900원 시대에 대비해 원가절감, 내부 효율성 강화에 주력해야한다”며 “정부차원에서도 국내 경제 및 산업 전반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환율의 안정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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