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저성장을 가져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곽영훈 연구위원은 13일 ‘제조업 성장동력 문제 없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부가가치 기준 30.7%였지만 금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43.0%까지 올랐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교역의 둔화로 제조업의 성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2011년부터 2013년간 저성장 기조는 교역부진과 이에 따른 제조업 성장 둔화가 원인”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감했던 교역이 2010년 초반까지는 빠르게 회복됐지만 이후 횡보하며 제조업 생산 정체와 GDP성장률의 부진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수요의 변화 ▲제조방식의 변화와 글로벌 공급사슬의 확대 ▲환율변화·경쟁국 대두 등 교역환경의 변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경제가 발전하면 서비스 수요가 재화 수요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또 엔고가 장기간에 걸쳐 일본 제조업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한 것처럼 원화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절상압력도 제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 제조업 편중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면 저성장기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영훈 연구위원은 “국내경제가 과도한 제조업·수출·대기업 편중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저성장의 장기화는 물론 경기변동성 확대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업도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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