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온도차 뚜렷… 東 개선·西 부진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11-27 14: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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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호남 회복 지속… 강원ㆍ동남·대경권은 뒷걸음

10~11월중 경기에 대한 인식이 동(東)과 서(西)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南)과 북(北)으로 갈리던 3분기(7~9월)와 다른 양상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둔화와 환율(원화 강세·엔화 약세)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업과 수출 기업이 강원·동남(부산·울산·경남)·대경(대구·경북)권에 많이 분포돼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인 골든북(2013년 가을호)에 따르면 지방기업들이 느끼는 10~11월중 국내 경기는 3분기보다 호전됐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충청·제주권은 경기가 완만히 개선됐고, 3분기에 경기가 소폭 하향했던 호남권은 10~11월중 증가세로 인식이 바뀌었다.


반면 동남권과 대경권은 경기가 여전히 부진했고, 강원권은 소폭 증가에서 보합으로 뒷걸음질 쳤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반도체·휴대폰 등 정보통신(IT)제품 생산이 모바일제품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덕택에 호조를 보인데다 주말특근 재개로 인해 자동차생산이 늘면서 3분기보다 개선됐다.


IT산업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섬유산업 비중이 큰 동남·호남·대경권에서는 중국의 성장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과 충청·제주권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호남권은 보합, 동남권·대경권·강원권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엔화 약세로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10월초 중국의 ‘국가관광법’ 시행 이후 중국인 관광객마저 급감하면서 지역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 측은 진단했다.


또한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일부 업체의 신규설비 가동과 화재로 인한 피해 생산시설 복구로 인해 철강 생산이 늘었다.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수주 증가로 호남권의 조선업황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운 조사국장은 “3분기 남북으로 구분되는 경기 양상이 10~11월중 동서로 바뀌었다”면서 “지역별 산업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의 주관적인 판단을 조사한 것인데다 모니터링 기간이 10~11월로 4분기 전체를 포함하고 있는 게 아니여서 향후 발표될 국내총생산(GDP)과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에 모니터링 대상업체 수를 종전의 729개에서 757개로 28개 늘렸다. 지역본부가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하는 지역경제 현안 분석자료인 ‘지역경제 특기사항’도 담았다.


또 한은 국외사무소가 발굴한 선진국의 지역발전정책 우수사례와 10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중국 영란은행·일본은행 방문 조사현황을 수록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참가자 등 해외 수요층을 위해 골든북 영문판을 발간하고 영문 홈페이지(http://www.bok.or.kr/eng)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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