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 “경기침체 지속, 창업에 가장 큰 걸림돌”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자녀의 창업을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창업 위험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사회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창업을 두려워하는 사회, 창업 열기를 북돋워야 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815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창업을 한다고 하면 반대하겠다’는 의견에 52.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창업 실패가 기업 파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 파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창업에 실패하면 개인 신용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92.2%가 동의했다. 실제 창업을 한 사람(89.0%)과 비창업자(92.2%) 역시 개인 파산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가 어렵다는 점도 창업을 기피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사회’라는 의견에도 75.5%가 ‘그렇다’고 답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약 1억500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미만 13.5%, 5000만원~1억원 20.1%, 1억원~2억원 34.8%, 2억원 이상 31.5%다.
창업에 있어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경기 침체 지속’이라는 비율이 55.9%를 차지했다. ‘창업 관련 정보 부재’ 17.5%, ‘정부 지원 비흡’ 14.8%, ‘창업 관련 교육 부재’ 6.8%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업 및 식음료업과 도소매 유통업 등 전통적인 생계형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69.9%나 되는 반면 IT나 바이오 등 혁신형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16.7%에 불과했다. 혁신형 창업을 하겠다는 2030세대(15.5%)의 비율은 4050세대(19.7%)보다 적었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주는 컨설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36.9%에 달했다.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이를 창업으로 연계시켜주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만 창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후석 연구위원은 “창업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학교에서부터 제공해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며 “컨설팅이나 멘토링 시스템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극적인 청년들의 창업 열기를 고취해 청년실업문제 극복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며 “생계형 창업보다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혁신형 창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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