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축구대표팀 A매치 잠비아전을 유치하면서 2개 구청과 동주민센터, 산하·유관기관 등에 티켓을 할당해 강매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잠비아 평가전 유치 조건으로 3만원짜리 1등석 티켓 3610매와 2만원짜리 2등석 티켓 4260매 등 모두 7870매를 판매하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협약했다. 액수로는 1억9000만원에 이른다.
시는 시민들의 티켓 구입 편의를 돕겠다며 2개 구청과 각 동주민센터에 판매처를 설치하고, 각 구청에 400매, 31개 동 주민센터에 200매씩 1등석과 2등석 티켓을 배부했다.
또 문화예술재단과 농협 안양시지부, 체육회, 생활체육회, 새마을지회 등 시 산하기관과 유관기관에도 적게는 50매에서 많게는 300매의 티켓을 보냈다. 일부는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도 보내졌다.
시는 10일까지 티켓을 모두 소화해 달라고 독촉하면서도, 팔고 남은 티켓 처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사실상 강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주민센터와 각 유관기관 등은 할당된 티켓을 처리하기 위해 또다시 관련 단체 등에 티켓을 배부해 티켓 할당이 다단계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합을 열흘여 앞둔 현재까지 각 동주민센터에서 판매된 티켓은 적게는 10매에서 많게는 60매 정도에 그치자, 각 동은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 부녀회 등 자생단체 9곳에 손을 내밀고 있다.
지금까지 10여 매정도밖에 티켓을 팔지 못한 A동주민센터의 경우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 부녀회, 자율방범대 등에 각각 30~10매씩 티켓을 배부했다.
B동주민센터도 최근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식으로 티켓을 배부했다가 "왜 티켓을 주민들에게 떠안기느냐"는 단체장들의 항의를 받았다.
A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윗분들에게 찍히지 않으려면 기간 안에 처리 못한 티켓을 사비로라도 구입해야 할 형편"이라며 "축구 시합을 갑자기 급조해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이런 부담을 떠안기느냐"고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티켓 구입을 돕기위해 각 동주민센터 등에 판매처를 설치했을 뿐, 강매는 아니다"며 "별도의 안내는 없었지만 판매되지 않은 티켓은 시로 반납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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