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경찰은 '먼 산 바라보듯'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8-02 15:1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안산시 반월공단 (주)SJM 노조원 폭행사건… '112 신고'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내 자동차부품공장인 ㈜SJM의 노조원폭행사건과 관련 사건발생당시 112에 신고됐지만 경찰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경찰 지휘부는 사건발생 다음날 여름 휴가차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돼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일 경찰과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SJM 공장에서 충돌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7일 오전 4시55분부터 오전 5시27분까지 모두 7통의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노조원들이 4통, 경비용역업체와 ㈜SJM 사측이 3통의 신고전화를 112에 접수했다.


신고는 경기지방경찰청 112 신고센터에 접수됐고, 센터는 곧바로 '코드2'를 발령해 안산단원경찰서 상황실로 현장출동을 지시했다. 안산단원경찰서 공단파출소 소속 경관 2명은 상황실 지령에 따라 이날 오전 5시10분께 ㈜SJM 공장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공장 밖에만 있었을 뿐,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신고자와 통화 조차하지 않았다.


다만 공장 앞에 있던 경비용역업체와 ㈜SJM 사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뒤 2시간 정도 그 자리에 머물다 돌아갔다.


공장 안에서는 용역직원들이 던진 차량 부품에 조모(47)씨가 얼굴을 맞아 입 주위 봉합수술을 했고 치아 함몰, 머리 골절 등으로 노조원 40명이 부상했다. 현재까지도 1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노조원 문모씨는 "용역직원들이 폭력을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하는 것을 보고 오전 5시27분께 112에 신고 했다"면서 "경찰은 공장 안에 오지도 않았고 연락도 없었다. 밖에 있던 경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외면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앞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런 상황이 없는 것처럼 보여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며 "신고한 노조원에게 전화는 걸었는데 통화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후 오전 5시30분께 현장에 경력을 배치했으며, 경력을 배치해 놓고도 폭력 사태를 지켜만 봐 노조원들의 반발을 샀다.


한편 이런 와중에 안산단원경찰서장이 폭력 사태 다음날인 28일 여름 휴가차 가족들과 베트남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원경찰서장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전국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용역직원들의 폭력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살려달라'는 노조원들의 절규를 외면한 경찰서장이 이 와중에 해외여행이라니 기가 찬다"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가당한가"라고 항의했다.


단원서장은 당초 휴가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1일 귀국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