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2일 서울 도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5번째 광우병 촛불이 타올랐다. 이날 집회도 경찰과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식품안전과광우병위험감시를위한국민행동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광우병감시전문가자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감시 국민연석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쇠고기 수입중단 및 재협상 촉구 대규모 국민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와 의원단을 비롯해 단체 회원, 시민 등 1500여명(주최측, 경찰추산 700여명)이 참여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주권 지켜요, 수입중단'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흔들며 정부를 비판했다. '국민이 옳았다', '미친 소, 미친 정부'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광우병 발생농장도 방문하지 못한 견학단에 불과한 정부 현지조사단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불안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즉각 검역중단조치를 단행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 ▲미국산 쇠고기 즉각 수입 중단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재협상 추진 ▲19대 국회에서 가축전염병 실효성 있게 개정(광우병 발생시 즉각 검역중단과 실질적 권한 있는 조사단 파견 등) 등을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농식품부 장관이 검역소에 가서 미국산 쇠고기 냄새 한 번 맡아보고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혹시 건강검진을 할 일 있으면 농식품부 장관을 만나서 냄새 한 번 맡아보라고 해 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농식품부 고위 간부가 찾아와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면 국민들이 염려해 한우가 안 팔리기 때문에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정부를 규탄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약속을 지켜라. 야당은 국민과 함께 건강주권을 지키고 수입 중단을 위해 국회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지조사단은 미국 농무부와 국립수의연구소, 렌더링시설(사체 처리장) 등을 방문한 후 광우병(BSE) 예찰시스템과 사료안전조치 등이 국제기준에 맞게 이뤄져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23개 중대 20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9시50분께 자진해산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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