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토막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은 30여년 전 이 여성과 재혼한 남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2분께 시흥시 은행동 한 아파트 단지내 쓰레기수거함에서 시신이 담긴 흰색 쓰레기종량봉투 4개를 청소용역업체 직원 신 모(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쓰레기를 수거하다 흰색 쓰레기봉투에 이상한 게 비춰 확인해 보니 훼손된 시신이었다. 봉투마다 X자형으로 끝이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0ℓ짜리 쓰레기종량봉투 3개와 50ℓ짜리 1개, 시흥시 매화동 쓰레기 적치장에서 50ℓ짜리 쓰레기종량봉투 2개 등 모두 6개를 수거했다.
시신 지문 감식 결과 피해자는 이 아파트로부터 10㎞ 정도 떨어진 시흥시 목감동에서 남편(64)과 아들 등과 셋이 함께 사는 이 모(69)씨였다.
경찰은 이 아파트 쓰레기수거장을 비추는 유일한 폐쇄회로(CC)TV 등 6대를 제외한 111대를 분석해 남편 최 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꼽았다.
CCTV에는 이날 오전 4시6분께 최씨의 차량이 들어와 5분여 만에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목감동 집과 남편의 차량에서도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 최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남편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경찰에서 "술 취해 집에 들어왔더니 (숨진 이씨가) 잔소리를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의 차량과 집에서 발견된 혈흔과 숨진 이씨의 혈흔 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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