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 장난인가?"… 뿔난 피감기관

최보람 / / 기사승인 : 2011-09-27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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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위 파행에 지친 지역교육청 공무원들 밤 9시께 퇴근
[시민일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더니…도무지 누구를 위한 국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인천시교육청에 근무하는 A씨의 푸념이다. 한달전부터 준비해 온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간의 갈등으로 정지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이다.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정감사는 1시간30분이 지난 11시30분께 시작됐다.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과 그 내용이 담긴 영상물 파기에 대한 여야 의원간의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피감기관 공무원들은 시간외수당을 받게 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이날 10시부터 국정감사 일정에 돌입하려고 했으나,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 발언 영상물 파기로 1시간30분간 공방을 벌이다 결국 11시 30분에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이후 점심식사를 위해 오후 12시40분께 정회를 한 뒤 2시30분부터 다시 국정감사를 펼쳤다.
하지만 오전에 불출석했던 박영아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후 5시께 또 다시 국감 일정은 정지됐다.
오후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된지 2시간30분만이다.
여야 의원들은 박영아 의원의 사과 문제와 이주호 장관의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3시간동안 회의를 열었으나,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후 8시10분께 시작된 국정감사는 결국 30분만인 8시40분께 파행으로 끝났다.
교과부의 파행으로 강원도 교육청 직원은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강원도 춘천 등지로 올라갔으며, 인천시 교육청 직원은 일정이 마무리된 오후 9시께 퇴근했다.
인천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그래도 인천교육청 직원들은 좀 나은 편 아니겠냐. 강원도교육청 직원들은 대기만 하다가 9시가 넘어서 퇴근한 셈"이라며 "국회의원간의 싸움으로 공무원만 힘든 하루였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각 지역교육청 직원들도 퇴근을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며 "아마 오늘 지급될 야근 수당만 해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감인지 국회의원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것이야 말로 국회의원들이 말하는 세금낭비 아니겠냐"며 씁쓸해 했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감은 총 9시간 진행됐으며, 이 중 국정감사에 쓰인 시간은 4시간 남짓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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