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의 골목길 이주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인사동 노점상인들과 종로구 용역직원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14일 서울 종로구와 노점상 단체인 종로지역노점상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께 종로구가 용역 등 50여명을 동원해 인사동에서 장사하던 노점 20여개를 철거하려 했다.
노점상인들은 이에 반발, 쇠사슬로 가로등에 가판대를 묶었고 이에 구청측은 물건만 압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막으려는 노점상과 용역 사이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가판대가 넘어지면서 엿강정과 악세사리 등 노점상인들이 팔던 물건이 바닥에 쏟아졌다.
진광일 인사동노점상 지구회장은 "구청이 용역 직원을 동원해 무력으로 상인들을 진압해 여러명이 병원에 실려나가는 등 많은 상인들이 다쳤다"며 "국가가 힘들게 살고 있는 서민들을 궁지에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이 넘게 인사동에서 시민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장사를 해왔던 자신들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상하 종로구청 건설관리과 팀장은 "이들을 위해 대형 파라솔을 7개 설치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인도에서 나와 골목쪽으로 옮기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장사가 안될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점상들이 계속 불법적으로 영업을 하면 우린 계속 출동할 수 밖에 없다"며 "수개월 동안 휴가도 못가고 매일같이 출동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구청과 노점상들의 대치상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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