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제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08~2010)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는 총 261건 발생했으며 281명이 사망했다.
원인별로 보면, 안전수칙 불이행이 123건(43.8%)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미숙이 54건(19.2%)으로 뒤를 이었다.
음주수영 역시 눈길을 끈다. 48건(17.1%)으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일탈감과 기대감에 너나없이 들뜬 휴가지에선 특히 술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음주수영은 물론, 음주운전, 음주로 인한 싸움 등 각종 사고가 빈번하다. 25일 음주수영이 위험한 이유와 휴가지에서 건강하게 술마시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음주수영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은 양이 적더라도 일단 몸에 흡수되면 뇌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일으켜 반사 신경을 둔하게 만든다.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면 평형감각이 없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수면 경계가 흔들리고 평소보다 빨리 지치며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계곡이나 큰 개울 등에서는 바위나 돌 따위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부딪히거나 발을 헛디뎌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동능력 감소뿐 아니라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은 심장 수축력을 약하게 해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수영을 할 땐 평소보다 더 많은 호흡을 필요로 한다. 음주수영은 호흡운동에 장애를 일으켜 사고를 유발한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킨다. 음주 상태로 물에 들어가면 낮은 온도 때문에 갑자기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상승한다.
자연히 심장마비 확율이 높아진다. 물놀이 사고의 30% 정도는 40대 이상에서 일어나며 이들의 주요한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다.
저체온증 역시 위험하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피부에서 열이 발산돼 체온이 다시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물속에 들어가면 차가운 물에 대한 반응이 느려져 쉽게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평소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순간의 모험심이나 과시욕 때문에 물놀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술은 물놀이 전이 아니라 물놀이가 모두 끝난 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전 술을 마셨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물에 들어가야 한다. 그는 "소주 1잔이 신체에서 해독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라며 "잔 수에 따라 비례한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 원장은 건강한 음주를 위해 야채와 과일 안주를 미리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휴가지에선 삼겹살, 회, 매운탕을 안주로 하기 쉽지만 숙취 해소엔 야채와 과일이 더 좋다.
또 내일도 출근하다는 기분으로 평소 마시던 주량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원한 바람과 깨끗한 공기 때문에 취기를 못 느껴서 과음하다간 숙취로 끔찍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그는 "음주 후 다이빙이나 래프팅을 하면 수심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래프팅이나 물놀이기구, 다이빙 등의 계획이 있다면 금주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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