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지난 1일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인천지역 사업장에 노노 갈등이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서 기존 노조가 설립된 인천지역 사업장 중 22곳에서 신규 노조가 설립 신고를 마쳤다.
이중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개별노조는 21개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1개 노조는 한국노총에 가입했다.
신규 노조 설립을 신고한 사업장은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 계양구시설관리공단 등을 제외하면 다수가 버스와 택시회사로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노사 갈등이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사업장도 있다.
실제로 파업 위기에 몰려있는 삼화고속이 대표적이다.
삼화고속은 현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갈등이 일고 있다.
삼화고속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지난 8일 "사측이 교섭을 거부한다"며 3일간 전면파업에 나섰다.
인천시의 중재로 성실 교섭을 약속하는 '노사기본합의서'에 합의, 파업을 풀었지만 실제 교섭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교섭을 막았기 때문이다.
삼화고속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사측과 노조는 지난 10일 인천시의 중재로 '노사기본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사측은 엉뚱한 핑계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사측에서는 한국노총, 단일노조 등의 창구 단일화를 명분으로 1차, 2차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노총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을 직접적으로 막았다"며 "19일부터 야간운행을 중단하고 있으며, 입석 금지등의 준법투쟁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다시 한 번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하루속히 정상적인 교섭을 진행하고 삼화고속 노동자들의 요구가 수용돼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화고속은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현재 민주노총(조합원 619명), 한국노총(조합원 97명), 개별노조(조합원 10명) 등 3개의 노조가 활동을 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복수노조 설립을 신고한 사업장은 버스와 택시회사가 대부분"이라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위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신규 노조의 경우 나중에 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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