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황 원내대표는 "요즘에 서민들 생활도 어려운데, 굳이 여러 곳에 알릴 필요 있겠는가"라며 "가족들끼리 조용하게 치렀다"고 말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장남의 결혼식도 친지들만 불러 조용히 치렀었다.
앞서 지난 3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부처 공무원 등 관계자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맏딸(30)을 시집보냈다.
심지어 진 장관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나중에 소식을 전해듣고 "어떻게 나한테까지 숨길 수 있었느냐"며 서운해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차녀 원평(32)씨의 결혼식을 가족과 친지들 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렀다.
손 대표는 4·27 재보선에서 크게 승리해 자신의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차녀의 결혼식에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고 이같이 비밀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축의금은 물론, 축하 화환도 일절 받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지난 5월 외동딸 동주(29)씨의 결혼식을 경기도 모 예식장에서 조촐하게 치렀다. 이날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신랑신부 친구들만 참석했다.
외부인사로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유일하게 참석했지만, 이 역시도 김 지사 측에서 알린 것이 아니라 정 전 대표가 먼저 이를 알고 결혼식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맏딸 현진(29)씨의 결혼식을 극비로 치러 추후 화제가 됐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친지 각 50여명씩만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수행비서에게조차 "개인 일정"이라고 밝힌 뒤 혼자 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회 지도층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자기 절제를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크게 칭찬했다.
이같은 정치인들의 조용하고 조촐한 결혼식에 대한 정치권의 평은 긍정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이런 모습이 사회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며 "또 다른 형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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