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왕' 권혁 비자금 단서 포착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7-21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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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납품조선사 4곳 압수수색

'선박왕'으로 불리는 시도상선 권혁 회장의 탈세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시도상선과 거래했던 대형 조선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7일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18일에는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적 선박 중개업체 서울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이들 업체에 대형 선박 건조를 발주해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9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우리은행 거래고객들의 정보를 포함한 등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전산자회사다. 검찰은 시도상선 홍콩 자회사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사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8000억∼9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액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형선박 175척(국세청 발표는 160척)을 보유한 권 회장은 국제 해운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의 선박왕)'로 불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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