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통 열쇠훔쳐서 범행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7-07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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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난사 김상병
지난 4일 인천시 강화군 선두리 해병부대 해안소초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가해자인 김 상병은 부대 상근예비역이 규정을 무시하고 갖고 있던 열쇠를 훔쳐 잠겨 있는 탄약통을 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소속 송영선 의원이 확보한 '해병대 총기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김모 상병은 사건 당일 상근예비역 김모 일병이 자신의 상의 주머니에 넣어둔 열쇠를 몰래 훔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상병은 사건 전날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상근예비역 김 일병은 4일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를 섰다.
김 일병은 근무를 마치고 상황실 맞은편 통로쪽 상근예비역 휴식장소에서 잠을 잔 후 열쇠를 자신의 조끼 윗주머니에 넣어둔 채 사건 당일 오전 8시께 퇴근했다.
이후 김 상병은 김 일병의 조끼 윗주머니에 넣어둔 열쇠를 몰래 훔쳐 간이탄약고에 보관중인 경계근무용 탄약통을 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계근무용 탄약통에는 통상 실탄 75발(15발씩 탄창 5개),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이 보관되어 있으며 탄약통은 자물쇠 2개, 열쇠 2개가 있어 현역병과 상근예비역은 근무에 나설 때 상황실에서 각각 2개의 열쇠를 수령한다.
근무를 마친 김 일병은 경계근무용 탄약통 열쇠 2개를 상황실에 반납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조끼 윗주머니에 넣어둔 채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상병은 상근예비역인 김 일병과 수차례 같이 근무를 섰으며 상근예비역들이 관례적으로 열쇠를 상황실에 반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한다는 것을 알고 열쇠를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군에서 총기 및 탄약관리는 생명과도 같은데 경계근무용 탄약통 열쇠 관리를 무방비 상태로 관리한 것은 군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병대 뿐 아니라 전 군의 총기 및 탄약관리 실태를 점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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