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대로에서 폭주행위를 벌인 외제 슈퍼카 폭주족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20일 외제 슈퍼카를 이용해 '드리프트'를 한 정모(31)씨를 불법개조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람보르기니·페라리·아우디·포르쉐 등 외제 슈퍼카 폭주행위에 가담한 임모(38)씨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9명을 추적중이다.
드리프트 레이스(Drift Race)는 차량을 360도 회전하거나 S자 형으로 계속 미끄러짐을 유지 시키는 자동차 경주다.
정씨 등은 18~19일 0시부터 4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영동대교 남단~학동R) 등지에서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 콜벳·람보르기니·페라리·벤츠·아우디 등을 이용해 중앙선침범·과속·신호위반·굉음유발·드리프트 등 폭주행위로 보행자와 다른 일반차량들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의 스포츠카 성능과 운전 실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심야시간대 강남권 주요도로(도산대로, 영동대로, 압구정로 등)를 수시로 옮겨 다니며 드리프트를 하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에 발각되면 엄청난 속도를 내며 도주하는 수법으로 그동안 경찰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슈퍼카(콜벳·람보르기니) 2대는 "차량이 고가라서 앞 범퍼를 손상시킬 수 없다"며 앞 번호판을 대시보드에 올려놓거나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고 운행했다.
또다른 3대는 과속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 숫자 공간에 고휘도 반사필름을 부착하기도 했다.
도심에서의 자동차 드리프트는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면 인도돌진·연쇄충돌 등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자동차 폭주행위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고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며 "일반 보행자와 차량들은 사고의 위험 때문에 통행을 하지 못하고 차도에 그대로 멈춰서 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운전면허 취소 및 2년간 면허 취득을 제한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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