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촛불문화제 자진해산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6-08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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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에 대학생ㆍ시민등 800여명 모여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10번째 촛불문화제가 7일 오후 10시50분께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800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에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학생 뿐 아니라 30~50대 학부모 등 시민들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수 박혜경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야4당 관계자도 참석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을 지지했다.

경희대와 중앙대 민주동우회, 민주노총 등은 음료수 1000여개와 간식을 준비해 문화제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대학생과 시민들은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 '2학기에는 반값 등록금으로 공부할 수 있겠죠' 등의 피켓과 촛불을 들고 정부에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박자은 한대련 의장(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문제 해결은 대학생만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과 단체, 국회의원 등이 함께 나서야 한다"며 "조건을 다는 것이 아닌 무조건적인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는 민주노총 여성연맹 이찬배(57·여) 위원장도 "한 학기 5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시켜야 했다"며 "자식을 낳아도 등록금을 낼 수 있도록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전·의경 36개 중대 28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학생 500여명(경찰추산)은 문화제를 마친 후 오후 9시55분께 청계천 방향으로 '반값 등록금 실현'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려다 '통제선'을 쳐 놓은 경찰과 20여분간 대치를 벌였다. 이후 을지로 1가로 방향을 바꿔 행진을 계속하다 오후 10시50분께 자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행진하려는 대학생들과 경찰간 약간의 몸싸움은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한대련은 10일에도 청계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 위해 집회신고를 냈으나 경찰이 '불법·폭력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집회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한대련은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10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강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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