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빚 권하는 광고 '홍수'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5-30 14:2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부업 대출 OK!' 1시간에 2번꼴 광고 방영
각 케이블 TV에 대부업 광고가 한 시간에 두 번 이상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30일 공개한 'PP 대부업 매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7월 기준 하루에 대부업체 광고가 가장 많이 나온 채널은 QTV로 하루 평균 58개였다.
이어 리얼TV(55개), MBC스포츠플러스(50.3개), 코미디(50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채널들에서는 한 시간에 두 번 꼴로 대부업 광고가 방영되고 있었다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리얼TV는 전체 광고 매출에서 대부업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달해 케이블 채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또 SBS Sports, SBS Plus, MBC드라마넷도 2010년 7월 한 달 동안에만 대부업 광고로 2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대부업 외에 상호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부 광고까지 포함할 경우 '빚 권하는 광고'가 사실상 쉴 새 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부업 대출 규모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2월 말 기준으로 대부업체들은 221만명에게 7조5655억 원을 대출했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대출금은 11%(7497억원), 거래자는 16.6%(31만명) 증가한 수치다.
참여연대는 이같은 대부업 이용자와 대출금의 증가가 케이블 TV를 뒤덮고 있는 대부업 광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0년 말 기준으로 대부업 이용자의 26.5%가 신용등급 5등급 이상으로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대부업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케이블 TV 등에서의 광고 공세와 대출 유혹이 서민들을 고금리의 대부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광고를 통해서는 시민들이 대부업체 이용으로 인한 불이익에 대해 알기 어려운 만큼 현재 편성돼 있는 대부업 광고에서 허위·과장은 없는지 집중 점검해야 한다"며 "대부업과 관련된 광고를 제한하고 축소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정섭 안정섭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