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800여만건 매매··· 23명 적발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5-19 14:0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0만명 개인정보 단돈 5만원에 팔기도
80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를 빼돌려 수천만원을 받고 판매한 일당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통신업체와 사교육업체, 대부업체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약 800만건을 인터넷 카페를 통해 판매한 이모(42)씨 등 6명과 이를 구입한 텔레마케터 주모(25)씨 등 모두 17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이메일 등을 통해 무작위로 개인정보 판매글을 보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텔레마케터 주씨 등에게 이름과 주민번호, 계좌번호, 계약만기일자 등이 들어있는 고객 정보를 판매해 8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대부업체 관계자나 해커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전달받아 이를 판매했으며 판매된 정보는 대부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유치나 휴대전화 번호이동, 대출광고 등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인터넷 및 휴대폰 사업자들의 위탁대리점에서 운영 중인 고객관리시스템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기도 했으며 1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단돈 5만원을 받고 판매하기도 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가운데는 사교육업체에서 유출된 100만여 건의 초·중학생 인적사항과 학부모 연락처가 포함돼 있으며 신용등급까지 포함된 개인정보도 거래됐다.
이씨 등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했으며 구매자와의 연락도 해외 유명 메신저 등을 통해서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업체들을 상대로 유출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구매한 텔레마케터 등은 이를 이용해 마치 대기업 통신업체인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영업을 했다"며 "일부 휴대폰 위탁대리점의 고객관리시스템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방송통신위원회에 위탁판매점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 보완책 마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정섭 안정섭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