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집행부 고위간부도 동행해 물의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5-12 13:1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시 재정위기 불구 인천시의회 '외유성 연수' 강행
인천시의회가 외유성 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 집행부 간부가 시의회 해외여수에 동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인천시 빚이 9조원에 이르는 등 파산 직전에 있는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인천시가 재정위기에도 불구, 외유성 연수를 강행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문화복지위원회 시의원 8명과 시의회 직원 2명, 인천시 간부 공무원 2명, 인천관광공사 간부 1명 등 총 14명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해 컨벤션시설과 갯벌공원, 생태관광지, 발전시설 등을 시찰했다.
이들은 해외연수를 통해 메세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전시시설과 청소년복지시설인 헤르네 앤 반네아이켈하임, LANGEOOG 갯벌섬, 니더작센 국립공원, 당가스트, 튤립축제, 코메르츠방크 경기장 등을 방문했다.

대부분 관광성 일정으로 짜여있는 해외연수에는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8명의 경비로 총 3546만원이 쓰였다.

1인당 310만원의 경비가 지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 집행부와 인천관광공사 간부 경비로 1000만원에 달하는 혈세가 추가로 낭비됐다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시의회와 인천시 고위공무원, 거기다 시의회의 피감기관인 인천관광공사 직원이 시의원들과 함께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한 해 170억원 가량을 인천시로부터 지원받는 인천관광공사 고위간부가 적자에 시달리는 공사 예산으로 외유성 연수에 동참했다는 것도 예산낭비 등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한 의원도 "외유성 연수로 비난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난감하다"며 "인천시 고위 간부가 산하기관 간부와 함께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현재 의회 분위기상 적절하지 못했던 일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는 인천시의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 독일과 네덜란드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 고위 간부와 관광공사 직원들이 직접 접해야 올바른 사업 방향이 잡히기 때문에 이번 연수에 동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시가 9조원에 이르는 빚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해외연수를 강행해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며,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관용차량을 교체해 논란이 일었었다. 해외 연수를 떠난 3개 상임위가 쓴 혈세는 8800만원에 이른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은영 안은영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