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바이러스 폐렴 첫 사망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5-11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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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산모 감기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가야"

원인미상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최근 집중적으로 발견된 가운데 지난 10일 사망자까지 나오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미확인된 원인미상의 폐렴이 급속히 유행해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산모 사망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으로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본부는 또 원인미상의 폐렴이 전파되지 않는다는 증거로 ▲발견된 환자 모두 다른 지역에서 발생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서 유사한 폐렴 미발견 ▲환자들의 폐렴이 2~3월에 발생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오명돈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 의대 내과교수)은 "현재 폐렴 환자 8명이 모두 각기 다른 지역에서 한 명씩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환자들의 폐질환은 2~3월에 주로 발병했고 전염병이라면 가족과 직장,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대학병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지 않아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호흡기 전염병이라면 면역이 약한 사람들이 더 쉽게 걸리고 더 심하게 앓는데 아직까지 산모 이외의 면역 저하자에서 유사한 폐렴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호흡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라면 4월에도 유사 사례가 계속 발생해 지금쯤은 더 많은 환자들이 발견돼야 하지만 환자 발생 추세로 보아 그렇지 않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같은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8명 가운데 7명이 임산부라는 점에서 출산 전후 산모들 사이에서 급속히 유행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며 1명은 퇴원 후 외래 관찰 중이다. 나머지 4명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외국논문에 따르면 산모 1000명당 폐렴환자가 1.51명 발생하는데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30%에 이른다.

이에 대해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해당 질병은 산모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소아나 성인에서도 발견된 바 있어 임산부 등에서만 급속히 전파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산모들이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며 괜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 센터장은 신종 폐질환에 대한 산모들의 대응요령에 대해 "특별한 예방법은 없고 평소 산모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산모들은 감기 증상이 있으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막연히 참기보다 바로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사망한 산모를 진료한 병원 측은 환자가 앓은 폐렴의 종류와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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