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84% '강제 방과후 학교'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4-2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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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65% '강제 야간자율 학습'
전교조 인천지부 조사

인천 연수구의 한 중학교는 지난 3월부터 방과후학교(교과패키지)를 오전 9시10분부터 55분까지(화ㆍ수ㆍ목)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 방과후학교가 시행되면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동의를 얻고 시행을 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아이들의 입장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학교 교사들은 강제적으로 동의란에 체크를 하라고 시킨 것 뿐"이라며 "칸에 표시를 하지 않을 때에는 집에 전화를 해서 상담을 한다고 강요했다. 절대 자율적으로 동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도 "동의 유인물을 나눠줄 때 교사에게 '이거 안 해도 되죠?' 라고 물었더니 '모두 다 해야된다'라고 대답했다"며 "이게 과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의를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적인 동의여서 동의서를 내지 않았더니 다음 날 청소를 시켰다"며 "동의서를 확인해도 다 동의라고 돼 있을것"이라고 제보했다.

이같은 강제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이 인천지역 중ㆍ고등학교에 만연해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서 실시한 방과후 야간자율학습 실태조사 결과, 인천지역 중학교 84%에서 강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고등학교 70%가 강제 방과후학교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제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는 고등학교도 65%나 됐다.

전교조 조사 결과, 학생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희망에 의해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70%의 학교는 강제적으로 실시하거나, 형식적인 동의서를 받는 반강제로 실사하고 있었으며, 정기고사문제를 방과후수업 교재에서 출제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방과후수업을 수강하게 만드는 학교도 있었다.

중학교도 84% 정도는 강제 혹은 반강제적으로 방과후 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특기적성수업은 선택권이 일부 보장(3개 학교 정도)되나, 종합반(국,영,수,사,과 등의 과목을 한꺼번에 편성해 원하지 않는 과목도 수강해야 하는 형태) 운영은 거의 강제 혹은 반강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희망자를 강제자율학습 시키는 학교도 있고, 7교시 방과후수업을 정규수업 전에 실시해 선택권을 아예 박탈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교육청은 0교시, 야간자율학습, 방과후수업에서 학생자율선택권과 교권을 박탈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철저히 지도 감독하라"며 "학교평가지표, 학교성과급지표에 방과후참여율, 학업성취도평가향상률 등을 넣어 방과후, 야자를 강제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이들은 "인천교육청은 인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 노조와의 교섭과 정책협의 구조를 조속히 복원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교조 인천지부는 지난 3월28일부터 4월21일까지 인천시내 중학교 39개, 고등학교 39개 학교를 표집 ‘0교시, 방과후수업, 야간자율학습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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