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비극 20년만에 종지부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4-18 15:3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50대 여성, 남편 납치해 둔기 살해후 목매 자살
조카사위등 4명 범행 가담

20여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는 이유로 남편을 살해한 50대 여성이 범행 후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

범행에는 50대 여성의 조카 사위 등 4명도 가담했다.

18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께 평택시 팽성읍 김모(58)씨의 집에서 김씨 부부가 숨져있는 것을 아들(3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거실 바닥에 손발이 묶인 상태로 발견된 김씨는 둔기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부인 양모(58)씨는 천장에 목이 매인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출입구 CCTV에서 양씨의 조카사위 장모(32)씨 등 4명이 출입하는 장면을 확인, 이들을 추궁한 끝에 김씨의 납치·감금 사실을 자백받았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20여년간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양씨와 범행을 모의해 찜질방에서 김씨를 납치한 후 손과 발을 청테이프로 묶어 집에 데려간 것은 맞지만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출입구 CCTV에는 장씨 등이 김씨를 집으로 옮기고 현장을 나선 20여분 후 양씨가 범행 도구로 보이는 삽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촬영돼 있었다.

경찰은 장씨 등이 김씨 부부의 아들에게 '고모부 모시고 들어간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 아들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장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군인 김모(20)씨는 헌병대에 인계했다.

김씨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과 상태를 봤을 때 양씨는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아들이 범행을 함께 모의에 가담했는지, 조카 사위 등이 김씨를 함께 살해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정섭 안정섭

기자의 인기기사